"내가 '여장 남자'라고?" 이란 女 골키퍼, 결국 요르단 왕자 고소

입력 2021-11-18 16:33   수정 2021-11-18 16:33


선 굵은 외모와 단단한 체격,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남성인 것 같다는 라는 의혹을 받은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헤레 쿠다에이(32)가 결국 분노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자신의 성별 조사를 촉구한 요르단 축구협회와 협회장인 후세인 왕자를 고소하기로 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 데일리메일 등의 17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란 쿠다에이가 자신에 대해 성별의혹을 제기한 요르단 축구협회와 협회장을 학대와 괴롭힘으로 고소하기로 했다.

쿠다에이는 지난 9월25일 열린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이란 팀의 수문장으로 놀라운 '선방쇼'를 펼쳤다. 박빙의 경기 끝에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쿠다에이가 두 골이나 정확히 막아내 이란이 결국 승리했다.

그러나 요르단의 왕자이자 축구협회장인 알 후세인은 이달 초 AFC에 쿠다에이의 성별 확인 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쿠다에이가 여장 남자임을 주장하며 "이란은 과거에도 성별 문제와 도핑 문제 등의 전력이 있다"고 의심을 떨치지 못했다. AFC에 직접 서한을 보낸 후세인 왕자는 "여자 아시안컵 대회 규정 47조에 의해 선수에 대한 성별조사가 의무사항은 아닌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의문이 있을 경우, AFC가 적절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다에이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모욕적인 처사"라며 요르단 축구협회와 축구협회장을 모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터키의 매체인 후리예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여자다. 이건 요르단 축구협회의 괴롭힘 행위다. 고소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2022 AFC 여자축구 아시안컵’은 내년 1월21일~2월6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란은 1월20일 A조 조별리그 첫 상대로 인도와 맞붙게 되며 C조의 한국은 1월21일 베트남과 첫 경기에 나선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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